이번 포스팅에서는 2016/2017 신상품인 K2 고스트 패딩을 구매하고 앞으로 K2 고스트를 구매하실 예비 구매자 여러분들을 위해 속 시원히 궁금증을 풀 수 있도록 자세한 구매후기를 알려드리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주말을 이용해 겨울 패딩을 구매하러 부여아울렛으로 쇼핑을 떠났습니다. 주말이라 그런지 주차장에서 20분 정도를 대기하고서야 주차가 가능했습니다. 의류계의 성수기가 다가온 만큼 쇼핑을 즐기는 많은 분들이 겨울옷이 가득 담긴 쇼핑백을 들고 있었습니다아울렛을 도착하기 전만해도 이번 년도에는 아웃도어 패딩은 안사야지라고 다짐을 하고 갔었습니다. K2 고스트 녀석만 아니었어도 아웃도어 제품을 살 일은 없었을 건데 말입니다. K2고스트를 보고 제가 어떻게 생각을 했을지 감이 오실 것이라 생각됩니다. 헤비다운을 구매하기 전 부여아울렛 모든 매장을 둘러보았습니다. 캐주얼이건 남성복이건 마음에 드는 패딩을 못 찾았었죠. 울며 겨자 먹는 식으로 2층 아웃도어 매장들을 둘러보았습니다. 아니나 역시나 다들 아재냄새에 등산복 느낌이 팍팍 나는 그런 패딩들만 있었습니다. 물론 K2 고스트 패딩을 보기 전까진 말입니다.

 



K2 고스트를 만나게 된 이유는 K2 매장의 아주 요란한 말솜씨를 뽐내는 한 어린친구 덕분 이였습니다. 본인도 이미 블랙으로 하나 구매했고 아주 잘나왔으니 입어보라면서 시작되었습니다. 걸치고 나니 왜 현빈이 여기에 있냐는 둥 입에 발린 소리를 해주더군요. 뭐 그런 상술 때문에 고스트 패딩을 산 것은 아닙니다. 매장에는 K2 고스트 현빈 패딩으로 메인 광고를 하고 있었습니다. 자신 있게 메인으로 밀고 있는 제품이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요즘 추세를 보니 노스페이스 화이트라벨이나 블랙야크 등 다른 매장을 봐도 일상생활에서 입을 수 있는 자켓 느낌의 옷들이 나옵니다. 그래도 뭔가 끌리는 제품은 없었는데, K2 예전에 비해 디자인이 정말 좋아진 것 같습니다. 디자인에 놀라고 디테일에 놀라고 소재와 품질에 놀랐는데 가격까지 저를 놀라게 했습니다. K2 고스트 패딩하나면 이번 겨울은 끝인 것 같습니다. 저는 남성 키 180cm에 체중 71kg으로 100사이즈를 구매하였으며 여성분들도 무난하게 입을 수 있는 제품이며 여성라인 제품 또한 따로 구비 되어있습니다.


 


K2가 이번년도에 선보인 고스트라인은 항공점퍼에서 아이디어를 많이 가져왔다고 합니다. 봄버, 항공자켓, 야상의 느낌이 물씬 풍깁니다. 제가 구매한 고스트 헤비다운은 모자부분에 고글이 부착되어있습니다. 물론 탈착 가능하며 자외선 uv400까지 가능합니다. 스키장이나 눈보라가 매섭게 불 때 아주 효율적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고글에 이어 많은 디테일이 고급스러움을 더하는데, 모자에 은은한 포인트와 소매 안쪽의 짱짱한 시보리, 많은 수납공간과 더불어 버튼과 단추에도 하나하나 로고가 색인되어있습니다. 이런 부분에서 노스자켓은 부족한 점이 많았죠. 지퍼는 YKK사의 고급 지퍼를 사용하였으며 고어서미엄 원단을 사용해 방습, 방풍, 보온의 효과를 기대해서도 좋습니다.




제가 K2 고스트 제품을 구매하게 된 가장 큰 부분은 오른 팔의 멋진 와펜과 함께 가슴팍의 자수 디테일 그리고 K2고스트 레터링이 튀지 않게 고급스러웠다는 점입니다. 이런 점이 아웃도어 같지 않고 세련된 디자인을 보여주는 요소 인 것 같습니다. 두 번째로는 풍성한 라쿤털과 안쪽의 융 원단 비유하자면 딱 극세사 이불의 촉감입니다. 한번 입으면 이 촉감에 반해서 다른 패딩이 눈에 들어오지를 않더군요. 고스트는 약간 무게가 있는 편이긴 하지만 원단이 질기고 많은 디테일들이 추가되어서 어쩔 수 없어 보입니다. 손으로 들었을 때에는 무게가 조금 나가지만 막상 입으면 불편함은 전혀 없었습니다.

 



충전제는 R.D.S 다운 인증을 받은 거위 털 구스 650을 사용했습니다. 가격은 정상가 529,000원으로 싼 가격의 패딩은 아닙니다. 저 같은 경우는 42만원에 구매했는데 아울렛에는 45만원 정도의 가격표가 붙어 있습니다. 가격 절충은 본인의 몫입니다!! 일반 매장에서는 얼마에 파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K2 고스트 패딩의 컬러는 아이보리, 화이트, 블랙, 레드, 카키가 있으며 색상별로 풍기는 분위기와 멋이 각기 다르니 직접 보시고 마음에 드시는 컬러를 겟하면 되겠습니다. (구매후기를 쓰는 이 순간 조차도 다른 색들이 아른거립니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블랙간지! )


 



개인적인 생각으로 화이트와 아이보리는 감당이 가능하신 분들만 구매해주시길 바랍니다. 사이즈는 정사이즈이며 겨울 패딩임을 감안해서 절대 딱 맞게 사시는 것은 비추천합니다. 패딩을 꽉 맞게 입으신 분들 보면 보기 좋지 않더군요. 동생 옷을 훔쳐 입고 나온 느낌 다들 아시죠? 날씨가 좀 더 추워지면 대중적인 사이즈와 인기 컬러는 금방 품절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K2 고스트 패딩 품번은 KMW16541Z105 (블랙)입니다. 마음에 드신다면 어서 매장으로 달려가시길 바랍니다. 추워지면 사야지 하면 그때는 사고 싶어도 물건이 없어서 못사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제가 작년에 그랬듯이, 고민할 필요가 없는 K2고스트 패딩 강력 추천합니다. 이상으로 K2고스트 헤비다운 패딩 구매후기를 마치겠습니다.

 

학생 뿐만 아니라 우리는 누구나 공부잘하는법을 꿈꾸곤 합니다. 우선 '학습'이란 배워서 익힌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며 평생 학습하며 삶을 살아갑니다. 허나 이러한 학습을 자신이 원해서 하는 경우도 종종 있긴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정작 본인이 원치 않아도 살아가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해가는 것이 사실입니다. 필자는 이 글을 통해 능동적인 학습과 수동적인 학습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이야기 시작하려 합니다.

이해하기 쉽도록 배움에 터인 학교를 예로 들어 이야기 하겠습니다. 공부를 하는 학생들을 지켜보면 보통적 두 부류로 나누어집니다. 굳이 성적에 연연하지 않고 순수히 학문 분야에 흥미를 느껴 그것을 알아가며 탐구하는 즐거움으로 공부를 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성적에만 급급해하는 부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이런 두 부류의 사람들을 우리는 보통 능동적인 사람과 수동적인 사람으로 나누곤 합니다.


수동적인 사람은 대부분 눈앞의 것만을 위해 행동합니다. 위에서 이야기 했던 학교를 예로 보자면 성적만을 위해 공부하는 사람이 되는 것 입니다. 이 부류의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높은 점수만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습니다. 이게 뭐 잘못된 것이냐 라고 반론을 제기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본인은 주위에서 자신의 성적을 위해서 하지는 말아야 할 행동을 하는 경우를 많이 봐왔습니다. 보통 어떻게 하면 노력하지 않고 쉽게 잘하는 법이 있을까.’ 라는 개념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이런 행동들을 저지르곤 합니다. 남의 것을 컨닝을 하거나 본인의 성적을 위해 남을 이간질시키고 주변사람을 방해하는 반사이익을 얻으려는 사람들까지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성적을 위해 과제와 시험에만 목메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본인은 성적을 잘 받기위해 공부해야한다는 개념은 '학습'이란 본질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 생각합니다. 공부라는 것이 자신의 학문적인 지식을 습득하고 키워나가기 위한 것이며, 성적이라는 것은 그동안 학습한 것을 평가하기 위한 단순한 도구일 뿐입니다. 그 사람의 어떠한 학문적 진정성과 그 사람의 깊이를 알아내는데 상당 부분에 제한이 있는 것은 많은 사람이 알고 있을 것이다. 헌데 성적에만 목메어 공부를 한다면 깊이 있는 공부를 할 확률은 지극히 낮기 때문에 그 분야를 아무리 오랫동안 학습 한다 할지라도 그 분야에서 깨닳아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모를 것이다.


반면 능동적인 사람은 성적을 떠나서 그 분야에 흥미를 가져 진정성을 가지고 탐구하며 주어진 것만이 아닌 스스로 공부하는 사람을 말합니다같은 개념이라도 단순하게 외우는 것만 급급해하지 않고 자신에게 ?” 라는 질문을 던지고 분석하고 연구합니다 능동적인 사람들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그 부분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옮겨보고 실행해 나갑니다. 이 부류의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성적이 높은 편입니다. 물론 간혹가다 성적이 좋지 않은 사람들이 있지만 이런 사람은 어느정도의 수련기를 지나면 빠른 속도로 성적이 상승합니다. 이들이 이럴 수 있는 이유는 특별한 공부잘하는법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분야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보고 기본개념이 단단히 잡혀있기 때문입니다즉 자신이 관심과 흥미를 가지고 학습해왔기 때문에 학습의 능률과 그에 따른 발전 속도가 보다 빠를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요약하자면 능동적인 사람은 학문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를 하며 진정성 있는 학습을 하는 반면에 수동적인 사람은 목적의식이 없이 눈앞에 있는 것, 즉 성적에만 목 메인 학습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글쓴이는 능동적이란 사람이라고 말하고 습니다. 하지만 글쓴이의 행동에서는 수동적인 냄새가 물씬 풍기곤 합니다. 시험 전날 컨닝 페이퍼도 만들어 컨닝도 해보았고 족보를 외워서 시험을 쳐본 적도 있었으며, 남의 작품을 내 것인 마냥 카피해서 제출 한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항상 나의 행동을 돌이켜 보고 능동적인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반성합니다. 글을 쓰다보니 공부잘하는법에 관한 이야기 보다는 능동적인 사람이 되자 쪽으로 글의 초점이 기울어 버린 것 같습니다. 지금 이 순간부터 어떠한 방식으로 학습할지는 개인이 판단할 몫입니다.

지금 이글을 읽는 독자 분께서는 물짜장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계십니까? 아마도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군산 물짜장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시게 된 계기가 삼대천왕 프로그램에 백종원씨가 드시고 간 후, 군산 물짜장 관심도가 높아졌을 거라 판단됩니다. 삼대천왕에서 반영된 물짜장은 투명한 하얀색인데, 군산에서 볼 수 있는 물짜장은 하얗거나 빨갛거나(다홍빛) 두가지로 나누어집니다.

 


[군산 영화원 매장앞 모습]


이번 포스팅에서 소개할 중국집은 현지인들의 군산맛집 영화원입니다. 군산 영화원은 짬뽕, 물짜장이 유명한 집인데, 점심시간이 되면 군산 현지인들도 기다려서 먹는 진정한 맛집입니다. 앞쪽에서 군산물짜장의 색깔에 대해 말씀드렸는데, 영화원의 물짜장은 다홍빛입니다. 보기만해도 입안의 침샘이 자극되는 비주얼입니다. 군산 영화원 물짜장은 애호박, 양파, 새우, 돼지고기, 해삼, 버섯 등 좋은재료들이 어우러져 걸쭉한 소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전분이 있고 단 맛이 살짝 감돌며 맛있을 정도의 매콤함이 조금 있습니다


 



이 부분에서 영화원이 인기가 많다고 생각되는데, 하얀 물짜장의 경우 담백하긴 하나 매운맛이 전혀 없기 때문에 먹다보면 심심함과 더불어 금세 질리곤 합니다. 반면에 붉은 물짜장의 경우 약간의 사천짜장 맛이 나면서 그보다는 덜 자극적이고 달콤합니다. 때문에 물짜장을 한번 맛보면 많은 분들이 그 오묘한 맛을 잊지 못하여 다시 찾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군산 영화원 물짜장]


필자는 영화원 물짜장을 어릴적부터 다녀서인지 자주 이 맛이 문득 생각나 자주 가는 편입니다. 이날은 군산에 오신 손님들께서 군산에 왔으면 짬뽕을 먹어야 된다고 노래를 부르셔서, 그럼 제대로 된 것을 보여주고자 영화원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이건 아무데서나 못드셔 보시니 군산 물짜장은 필수로 드시고 짬뽕하나는 추가로 시켜 나누어 드시죠.” 역시 물짜장의 반응은 폭발적이었습니다


 



불맛이 일품인 짬뽕도 너무 맛있는 영화원 이지만 물짜장의 인기에 눌려 이날은 빛은 바라지 못하였습니다. 손님들이 평하길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환상의 맛이라나 뭐라나.. 조금 과장된 액션이었겠지만, 데리고 간 손님들이 너무나 좋아해주시니 뿌듯하고 즐거웠습니다. 영화원의 탕수육도 굉장히 깔끔하며 맛있으니, 3~4분이 같이 오셨다면 드셔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군산 영화원 짬뽕]


군산 물짜장요즘 많은 군산 관광객이 찾는 음식입니다. 군산에 오시면 거의 필수로 드셔보시고 가는 것 같습니다. 군산에는 물짜장을 하는 여러 음식점이 있습니다. 유명하고 맛있다는 중국집은 다 가보았지만, 필자 입맛에는 군산물짜장 하면 영화원이 으뜸입니다. 아직 맛보지 않으셨다면 이글을 읽고 한번쯤 가보셔도 절대 후회 없으실 거라 생각됩니다. 이상 군산 물짜장, 현지인들의 맛집 영화원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군산 영화원 영업시간 1130~ 630분 

3~4시 음식 준비중

첫째, 셋째 일요일 / 둘째, 넷째 월요일 휴무

전북 군산시 구영5112 영화원 (063-445-4938)

 

군산근대역사박물관 옆,  196카페 테라스형 레스토랑 

 



군산 근대역사박물관 앞 도로를 지나가다 바다가 보이는 테라스형 레스토랑이라는 새로 생긴 간판을 보았다. '새로운 군산 맛집일까?' 라는 기대감 하나로 아무런 정보 없이 즉흥적으로 발길을 옮겼다. 매장 옆엔 얼마 전까지는 없었던 대형 우체통이 놓여 있었고 옆에는 보지 못했던 건물이 보인다. 생김새와 풍기는 냄새로 보아 근대역사지구에 관련된 일제시대 건물로 보여진다. 군산에 찾아오는 관광객들이 계속해서 늘어나다보니 시에서 전보다 이쪽에 신경을 쓰는 것 같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상가가 많아지고 활성화되는 것 같다. 음식점에 올라가기 전, 색다른 풍경을 볼 수 있는데 이 건물 1층에는 골동품 경매장이 있다. 경매사 아저씨가 마이크를 가지고 3만원, 5만원, 10만원을 외친다. 한 층을 올라가니 전시장 같은 부스가 보였다. 아래 골동품경매장이 있어서인지 옛날 물건들이 전시가 되어있다. 생활용품, 화폐, 가구, 미싱 등 주위에서 보기 힘든 옛 물건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그렇게 한 층을 더 올라가면 주황색 불빛의 196카페 매장이 보인다.



 

군산 196카페에 들어서니 주황색 불빛의 LED전구로 매장 전체 분위기는 포근했다. 벽돌과 타일, 바닥 그리고 소품들로 보아 빈티지를 연상 시키려 한 것 같은데 몇몇 소품들 때문에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고 있는 것 같다. 한쪽 벽면에는 자전거 두 대가 걸려있다. ‘사장님께서 자전거를 좋아하셔서 걸어놓은 걸까?’ 안쪽으로 조금 들어오니 한국 풍 고가구 몇 개가 놓여있는데, 억지로 끼워 맞추어 놓은듯한 느낌을 받는다. 근대역사지구여서? 아래가 골동품 경매장이어서? 더 잘 어울리는 옷이 분명 있으리라고 개인적인 생각해본다. 그 옆으로는 미싱 몇 개가 전시되어있다. 순간 머릿속으로 스쳐간 올세인츠’, 강남터미널 지하에 올세인츠 매장을 보면 미싱이 줄줄이 디스플레이 된 것을 볼 수 있는데, 필자는 문득 그 관경이 생각났다.




군산근대역사박물관 근처를 걷다 온 찰나라 매우 허기졌다. 고픈 배를 움켜잡고 허겁지겁 메뉴판을 들여다보았다. 메뉴판에는 별표가 그려진 메뉴들이 있었다. 별표로 체크해놓은 메뉴가 이집이 자신 있는 메뉴가 아닐까하여 이탈리안 돈까스와 불고기 크림파스타를 주문하였다. 두 메뉴 동일하게 가격은 14,000원 이었다. 잠시 담소를 나누는 도중 직원이 왔다




레스토랑의 필수코스 스프! 버섯크림스프였다. 스프 한 그릇을 뚝딱하니 기다렸다는 듯이 마늘바게트 두 조각을 내밀어 주셨다. 따뜻하고 촉촉한 빵은 나의 식욕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이어서 유자소스가 곁들여져 상큼한 샐러드가 나왔다. 메인 메뉴가 나오기 전 3개의 애피타이저가 순서대로 나와, 음식을 기다리는 지루함이 없었다.




잠시 후 이탈리안 돈까스가 먼저 나왔다. 접시 위에는 먹음직스러운 돈까스 위에 소스가 듬뿍 올라가 있었다. 사실 나의 시선을 먼저 사로잡은 것은 돈까스 옆에 세워져있는 고로케였다. 고구마 으깬 튀김인데, 윗부분에 파스타면 2가닥을 꽂아놔 재미있고 귀여웠다. 돈까스를 먹기 좋은 크기로 썰었다. 썰 때마다 넘쳐 나오는 치즈는 입가에 미소를 머금게 했다. 치즈는 고소하고 부드러웠으며 느끼하지 않았다. 소스는 우리가 알고있는 레스토랑 돈까스 소스와 흡사했다. 그리고 저 고구마녀석! 한입 베어 물면 계피향이 살짝 올라온다. 계피를 그리 좋아하진 않지만 은은한 계피향이라 오히려 느끼하지 않게 먹을 수 있어 좋았던 것 같다.




다음으로 불고기크림파스타를 맛보았는다. 크림파스타위에 달콤한 불고기와 먹음직스러운 야채가 올려져 있었다. 면은 일반적으로 쓰이는 스파게티 면을 사용하였다. 크림파스타와 불고기의 조화가 생각보다 잘 어울렸으며, 한국인 입맛에 맞을법한 대중적인 맛이었다. 다만 살짝 아쉬웠던 점은 필자는 단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기에 조금만 덜 달아도 좋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음식을 맛있게 먹으며 여자친구와 담소를 나누던 도중 사장님께서 오셔서 두 분 모습이 너무 보기 좋다며, 주스 두 잔을 서비스로 주셨다. 감사합니다. 어느덧 그릇을 다 비워내니 직원분이 다가와 후식은 어떤 걸로 할지 물어보았다. 음료와 커피가 있었는데, 우리는 당연히 커피였다.

 



아메리카노를 두 잔을 받아 테라스로 나갔다. 생각보다 테라스가 무척이나 넓었다. 제법 쌀쌀해진 날씨에 다른 테이블의 손님들 무릎엔 담요가 덮여있었다. 추위를 타는 손님들을 위해 담요를 구비 해놓은 것 같다. 펜스 너머로 진포해양공원이 또 그 너머로 바다가 보인다. 탁 트인 넓은 시야와 시원한 바닷바람이 살랑거려 기분이 좋아진다. 좋은 곳에서, 좋은 사람과 함께하니 금세 마감시간이 다가왔다.




196카페는 다양한 메뉴와 식사와 후식을 한자리에서 할 수 있어 매력적이었다. 넓고 편안한 분위기의 군산 196카페에서 맛있는 식사와 함께 전망 좋은 테라스에서 커피한잔의 여유로움을 즐겨보길 바란다.




 

매주 월요일 휴무 

영업시간 11:00 ~24:00

예약문의 063-442-0196

군산근대역사박물관 근처, 진포해양공원 앞 군산 맛집



군산 히마와리   일식 창작요리 전문점 

 



조금 이른 점심시간 상사분의 추천으로 일식 창작요리 전문점인 군산 히마와리에 가게 되었다. 1140분경 우리는 매장에 들어갔다. 군산 히마와리의 위치는 명산동 사거리에서 조금 더 구시청 사거리 쪽으로 오면 아름다운 가게 옆 골목, 만남스넥 맞은편에 있다.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몇몇 테이블에서 손님들이 음식을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는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오른쪽 테이블에 앉았다. 사장님왈 저희가 오픈은 1130분인데 음식이 나오려면 12시까지는 기다려 주셔야 되요.” 음식을 기다리면서 주방을 쭉 지켜보니 사장님 한분께서 음식을 준비하고 있었다. ‘나운동의 돈부리야도 남자사장님 혼자 만드시던데, 군산의 일본가정식 맛집들은 사장님 한분이서 요리 하는 것이 특징인가 보다.

 



군산 히마와리는 일본 창작요리 전문점에 걸맞게 매장의 분위기는 일본 느낌이 풍기며, 간결하고 현대적이다. 벽에는 일본이 형상화되는 벽화들이 그려져 있다. 빨간 우산을 쓰고 기모노를 입고 있는 여자와 그 옆으로 벚꽃나무가 휘날리고 있으며, 반대쪽 벽면에는 일본식 건축물이 큼지막하게 그려져 있다. 이런 벽화들과 부분부분 보여지는 일본식 요소들이 왠지 일본에 한 작은 식당에 앉아있는 생각이 들곤 한다.

 



 



메뉴판을 보니 매장 규모에 비해 메뉴가 다양했다. 덮밥류, 카츠류, 스테이크류, 튀김류, 안주류 메뉴가 많아 고민하다 끝내 덮밥메뉴 3가지(규동, 사케동, 치킨난반)를 위에서부터 순서대로 시켰다. 맥주도 같이 한잔 하고 싶었지만 식사 후 다시 업무에 복귀해야 하므로 술은 다음을 기약하였다. 사장님의 말대로 12시가 될 무렵 애피타이저가 나왔다. 가쓰오 소스가 곁들여진 두부튀김 이였는데 겉은 바삭하고 안은 부드러워 맛이 일품이었다. 잠시 후 메인 메뉴가 등장했는데, 음식의 비주얼이 우리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죄다 먹음직스럽게 생겨 뭐부터 입으로 가져가야 할지 고민되었다.

 



규동과 치킨난반은 속에 있는 밥과 소스까지 비벼서 먹으면 되고 사케동은 밥위에 연어를 올려 떠먹으면 된다고 한다. 먼저 규동을 먹어보았다. 부드러운 소고기 위에 반숙 계란과 생강 그리고 파가 올려져있다. 고기는 부드럽고 생각보다 걸쭉했으며 간이 아주 잘되었다. 실패하지 않을 무난한 맛 이였던 것 같다. 소고기 덮밥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으며, 죽같이 걸쭉한 식감을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권하지 않고 싶다.

 



 


다음으로 치킨난반을 먹어보았다. 먹음직스럽게 생긴 치킨까스 위에 특제 타르타르(마요네즈) 소스가 뿌려져있다. 처음 음식이 나왔을 때 느끼하면 어떻게 하나 했었지만, 막상 맛을 보니 생각보다 느끼하지 않았다. 약간은 도시락 체인점에서 파는 치킨마요의 맛이 나는데 그것보다 훨씬 고급스러운 맛이다. 식사 중 가장 먼저 바닥을 드러낸 메뉴였다. 여성분들이나 젊은분들에게 인기가 좋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먹어본 덮밥은 사케동 이였다. 추천해주신 분이 가장 좋아하는 메뉴였는데, 본인은 군산 히마와리에서 사케동이 으뜸이라 했다. 연어의 붉은 살과 결이 아주 먹음직스럽다. 아래에 김과 흰 쌀밥이 들어있는데 이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연어초밥의 맛이다. ‘기호에 맞추어 만들어 먹는 연어초밥인 셈이다. “밥 위에 연어 한점 그리고 와사비간장, 맛있다.” 필자는 이 한 문장으로 사케동을 표현하고 싶다.

 

밥알 하나 남기지 않고 그릇을 비워냈다. 같이 온 일행 모두 만족스러운 표정이다. 식사를 마친 후 돌아가는 길에 다음에 오면 어떤 것을 먹을지 벌써부터 회의를 한다. 정말이지 기분 좋은 점심 이였다. 다음번엔 저녁에 와서 술과 함께 안주를 먹어볼 생각이다. 군산 히마와리 는 영업시간이 11시까지이다. 늦은 시간 방문 시 전화로 확인해보고 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군산 히마와리 영업시간: 오전 1130분부터 오후 23시까지

군산 히마와리 전화번호: 063-442-9619, 010-2277-2469



스타벅스 신메뉴 시나몬돌체라떼, 시나몬프라푸치노 후기

비오는 날과 어울리는 달콤한 연유 휘핑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오늘, 마음까지 추적추적해지기 쉬운 그런 날입니다. 퇴근 후 바로 집에 들어가기 아쉬운 날 이였습니다. 이런 날씨에는 한적한 카페 창가에 앉아 따뜻한 라떼 한잔과 함께 감성 팔이를 해야 하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식사를 마친 후 주위를 둘러보니 바로 옆에 스타벅스 매장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우리 비도 오는데 그냥 가까운 저기로 가자.” 지인과 함께 들어간 매장 메뉴보드 중앙엔 스타벅스 신메뉴 출시를 떡하니 홍보하고 있었습니다. “. 우리 저거 하나씩 시켜서 나눠먹자.” 우리는 서로 사이좋게 신메뉴인 시나몬돌체라떼 HOT(프라프치노가 아이스니까 라떼는 따뜻한 걸로 주문), 시나몬프라푸치노를 시켜 나눠 먹기로 하였습니다. 잠시 후 젊은 여자 직원의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주문하신 시나몬돌체라떼와 시나몬프라푸치노 나왔습니다.”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음료를 받아 테이블로 가져왔습니다.

 



비주얼은 외관상으로만 보았을 때 특별한 것은 없었습니다. 그냥 시나몬가루가 뿌려진 프라푸치노와 휘핑 위에 시나몬가루가 뿌려진 따뜻한 음료정도? 휘핑크림이 올라간 음료니 화려하고 멋진 비주얼을 기대했는데 휘핑이 생각보다 예쁘지 않게 올라가있어 아쉬웠습니다. 별 볼일 없는 겉모습을 관찰했으니 이번엔 맛을 느껴볼 차례입니다먼저 스타벅스 시나몬프라푸치노를 한 모금 빨아들였습니다. 생각보다 노멀한 맛입니다. 음료가 차가워서인지 당도는 그렇게 많이 달지 않았고 얼음은 먹기 좋은 상태로 갈려있었습니다. 시나몬이라는 네이밍에 걸맞게 시나몬향 역시 그윽합니다. 음료 위에 올려진 연유 휘핑은 부드럽고 달콤하였습니다. 당도와 시나몬향이 강해서인지 커피 본연의 맛은 잘 느껴지지 않았고 시나몬향이 첨가된 얼음이 갈려있는 커피우유 같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커피를 많이 좋아하지 않으신 분들도 가볍게 마실 수 있는 제품인 것 같습니다. 물론 단 음식을 싫어하는 분들은 기피하셔야 됩니다.

 



프라푸치노를 맛보았으니 다음은 스타벅스 시나몬돌체라떼를 맛볼 차례입니다. 개인적으로 프라푸치노보다는 라떼를 더 좋아하기 때문에 더욱 기대감이 높았습니다. 입으로 가져다 대니 향긋한 시나몬 냄새와 함께 연유크림의 달콤함과 부드러움이 기분 좋게 윗입술에 닿았습니다. 하지만 기분 좋음은 잠시뿐 이였습니다. 이거, 달아도 너무 답니다. 웬만큼 단 것을 좋아하시는 분이 아니시라면 한잔을 다 마시는 건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프라푸치노보다 당도가 더 높게 느껴집니다. 당류 함유량이 얼마나 되는지에 대한 의문점이 들어 함량 확인을 위해 스타벅스 홈페이지에 들어갔습니다. 확인을 해본 결과 필자의 생각과 사실은 달랐습니다. 라떼의 당류 함량은 28g, 아이스 시나몬돌체라떼는 당류 21g (똑같은 제품이지만 아이스가 당류 수치가 낮습니다), 프라푸치노 당류 함량은 38g 확연한 차이가 나는 수치였습니다. 근데 왜 반대로 느꼈을까? 생각해보니 연유 휘핑크림은 기존 휘핑크림보다 더 빨리 녹았습니다. 커피를 반절도 채 마시지 않았을 때 이미 다 녹아 섞여버렸습니다. 그렇습니다 따뜻한 커피 위 휘핑크림이 커피에 녹아들어 더 달게 느껴졌던 겁니다. 기본적으로 시럽을 3펌프 넣는다 하는데, 시럽을 2펌프만 넣어달라고 주문하시면 조금 더 먹기 좋을 것 같습니다.

 



맛이 어떠하든 무슨 상관입니까. 스타벅스 신메뉴는 항상 우리를 설레게 합니다. 18일까지 계정에 등록된 스타벅스 카드로 신규 음료 구매 시 별3개 증정 이벤트도 하고 있으니 스타벅스에 가실일이 생긴다면 한번쯤 드셔보셔도 괜찮은 음료라 생각됩니다. 스타벅스 시나몬돌체라떼 가격은 TALL 5,600GRANDE 6,100VENTI 6,600 / 프라푸치노 TALL 6,100입니다. 시나몬돌체라떼 칼로리는 HOT은 295kcal, ICE는 210kcal 시나몬프라푸치노 칼로리는 255kcal 입니다. 유제품이 첨가된 커피음료인지라 가격이 짱짱합니다필자는 제휴카드를 이용하여 조금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비록 많이 달긴 했지만 간만에 당 충전으로 추적추적한 날 기분을 한결 좋게 하루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이상 비오는 날과 잘 어울리는 스타벅스 신메뉴 시나몬돌체라떼, 시나몬프라푸치노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보헴시가 리브레 출시일로부터 3리얼후기

 



KT&G의 신제품. 보헴시가 리브레가 출시일로부터 수일이 지났습니다. 이미 얼마 전 리브레에 대하여 포스팅을 했습니다. 지난 포스팅에서는 보헴시가 리브레에 대한 이름과 광고 카피를 시작으로 맛과 감성을 어떤 식으로 접목시켰는지에 대한 개인적인 소견과 리브레를 시연해보며 필자가 느낀 맛과 감정을 여러분들께 알려드렸습니다. 이번 글에서 지난 포스팅 이후 느낀 맛과 생각에 대한 리얼후기를 쓰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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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04 - [일반담배(궐련)] - 시가의 반전, 보헴시가 리브레




리브레 한갑을 다 태우고 그 오묘한 맛을 잊지 못하여 다시금 편의점을 찾아갔습니다. 필자가 처음 보햄시가 리브레를 파는 곳을 찾아 발품을 팔 당시는 아직 편의점에서 광고만 하고 있고 판매는 하지 않았었는데, 회사 옆 편의점에서도 리브레를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첫 번째 갑에서도 그랬듯이 두 번째 갑에서도 주위 흡연자 지인들과 나누어 태우며 맛에 대한 많은 토론을 나누었습니다. 맛있다, 너무 달다, 느끼하다, 상큼하다, 향이 좋다, 멋있다 등 사람마다 리브레를 평가하는 단어가 달랐습니다. 아직 머릿속에서 아 핵심을 잡아 표현할 문장이 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담배는 바닥을 보였습니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회사 근처 편의점에 들렀습니다. 필자: 보헴 리브레 주세요.” 알바: “다 떨어져서 없어요.” 귀찮아서 그냥 돌아갈까 했는데 이왕 나온 김에 사가야겠다 생각하고 다른 편의점에 갔습니다. 웬걸? 이 편의점에도 다 떨어져서 없다고 합니다. 그렇게 보헴시가 리브레 파는곳을 찾아 네번째 편의점에서 리브레 한갑을 살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황금 같은 점심시간은 허공으로 사라져버렸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아직 출시 초여서 물량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았거나, 출시일이 얼마 되지 않아 일부로 수량을 조금씩 푸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지는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던 허니버터칩 사태가 문득 생각이 납니다. 허니버터칩도 파는곳이 많지 않았죠. 아무튼 보햄시가 리브레는 사전 마케팅을 어느정도 성공시켰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물건을 공급하지 않고 목형과 포스터를 이용해 소비자의 궁금증과 구매 욕구를 충분히 상승시켜 놓았기 때문입니다.



[보헴시가 리브레 단면 컷팅]


지금까지 명확하게 구축되지 않은 저의 생각을 세 번째 구매한 보햄시가 리브레를 세대 째 태우며 맛의 정의를 내릴 수 있었습니다. 고진감래 - 쓴 것이 다하면 단 것이 온다. 라는 뜻을 가진 한자성어입니다. 하지만 리브레는 고진감래의 반대입니다. 단 것이 다하면 쓴 것이 옵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뒷맛이 쓰다고 언급했었죠. 포스팅을 마치고 흡연을 할 때에는 쓴맛을 못 느껴 내가 맛을 잘못 느낀건가? 하고 생각했는데 쓴맛이 다시금 느껴집니다


 


새롭게 느낀 것은 흡연 후 입안에 쓴맛이 있는 것도 있지만, 처음 불을 붙였을 당시는 달콤하고 달달한 향이 올라옵니다. 허나 절반가량 흡연시 달달함은 점점 사라져가고 쓴맛이 밀려옵니다. (보헴시가 리브레 출시일이 얼마나 지났는데 지금에서야 이걸 느끼다니..) 필자는 흡연을 빠르게 하는 편입니다. 빠르게 흡연해서 쓴 걸까? 하고 천천히 태워봤습니다. 천천히 태우니 쓴맛이 확실히 덜 느껴집니다. 역시 어떤 담배든 흡연은 천천히 여유롭게 해야 되나봅니다. ps.시가는 원래 천천히 오래, 향을 느끼며 태운답니다.



클래식한 멋, 캐주얼한 맛 시가의 반전이라는 타이틀로 애연가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 보헴시가 리브레. 많은 부분에서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려 노력한 담배라는 것은 확실합니다. 연달아 계속 피기에는 질리는 감이 있지만 기존 담배가 질리시거나 새로운 맛과 멋을 원하는 애연가라면 보헴시가 리브레는 좋은 대안이 될 상품이라 생각합니다.  이상 '보헴시가 리브레 출시일로부터 3갑 리얼후기'를 마치겠습니다. 

나쓰메 소세키  신경쇠약의 정치학 



 

흔히 천재들을 일컫는 말로 어느 한 분야에 미쳤다라고 표현한다. 우리는 성공을 위해 잠을 줄이고 한 분야에 매진하여 가끔은 미친 상태로 삶을 살아가기도 한다. 생을 빛과 그림자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다 쉰 살의 나이에 운명한 나쓰메 소세키. 그의 인생을 생각하고 있노라면 어쩐지 찬란한 빛보다는 음울한 그림자가 드리워진다.


소세키는 환영받지 못한 아이였다. 친가에서 버려지고, 양가에서까지 버려진 그의 어린 시절은 험난한 중장년기의 인생에 마치 복선을 깔기라도 한 듯 암울하였다. 그는 지병과 함께 힘겨운 학창시절을 보내고 도쿄제대 영문과에 진학하게 된다. 소세키가 영문학을 열심히 공부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가 거기에서 깊은 매력을 느낀 것은 아니었다. 더구나 영문학을 공부할수록 그의 내면에선 불안이 점점 차올랐다. 대학 졸업과 함께 교직을 얻고 결혼생활을 하지만, 그것은 단순히 인간의 삶을 채울 구성요소에 불과하였다.


20세기가 열리고 소세키는 영국행 유학길에 올랐다. 탈아입구[(脫亞入歐, 脱亜入欧 だつあにゅうおう)는 일본 개화기의 사상가 후쿠자와 유키치가 일본의 나아갈 길을 제시한 것을 가리킨다. 글자 그대로는 '아시아를 벗어나 서구 사회를 지향한다'는 뜻이다.] 를 강력히 외치던 일본으로서는 당연한 행위이고 근대를 배우기 위한 지름길 이었지만, 그에게는 절망에 빠지는 지름길 이였다. 서구인의 풍채와 선진문명에 주눅이 든 그는 극심한 자기혐오와 서양숭배에 빠졌다. 소세키는 외부의 끊임없는 압박 속에서 자기본위의 정념을 챙겼다. 서양인은 서양의 것, 일본인은 일본의 것을 지키자는 이기적인 속성으로 평생의 이념을 만들게 된다.




영국에서 2년째 되었을 때 그는 극심한 신경쇠약에 빠지게 된다. 당시의 같은 하숙생 이케다 기쿠나에의 영향으로 본격적으로 문학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했다. 소세키의 정신병은 날로 악화되었고 유학생들 속에서 그의 정신병에 대한 소문은 빠르게 퍼져 나갔다.


귀국하게 된 소세키는 우연한 창작 권유에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를 집필하고 서른아홉에 문학계의 총아로 떠올랐다. 소세키는 런던 유학시절의 불쾌와 혐오, 어린 시절의 비참함과 슬픔을 소설로써 승화시켰다. 그는 끊임없이 소설을 집필하고 그 힘을 빌려 시대와 문명을 비판하며 인간의 실존을 문제로 삼았다. 소세키는 분명한 문명비판가였고 진보적 문인이었다.


하지만 소세키는 20세기라는 시대에 결부된 근대문명을 결코 순순히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다. 그에게 현대 문명이 위험해보였던 것은 그 문명이 개인개성을 압살하기 때문이었다. 그는 식민지에서의 제국주의적 행동과 천황의 신격화 및 절대화에 대해 반대하지만, 결국 천황이 죽고 황궁을 향해 절을 하는 모습에서 시대의 한계를 벋어나지 못하는 근대인의 모습으로 마무리 되었다. 마지막까지 직위들을 거절하고 자기본위를 지켜나간 소세키는 평생을 따라다닌 지병과 함께 생을 마감하였다.


평생을 투쟁의 길에서 달려온 소세키의 삶은 불안과 불만 속에서 끊임없이 흔들렸다. 유년기의 성장배경, 학창시절의 영문학, 유학시절의 외국문물, 본국에서는 진보와 시대의 한계 속에서 싸웠다. 그는 인생의 작은 부분부터 가장 큰 이념까지도 투쟁하였다. 우리는 소세키의 투쟁의식을 높게 사야할 것인가? 물론 소세키의 삶이 모범이 되는 삶은 아니었다. 하지만 하루하루가 인생의 톱니바퀴에 맞추어진 우리들의 삶속에는 무한하고 찬란한 진취적인 행위를 찾아보기 힘들다. 많은 것을 잃어버리고 있는 세상 속. 우리는 나쓰메 소세키의 정신병과 같은 커다란 자극제로 화려하게 불타오르는 인생의 불꽃을 피워 올려야 한다. 비록 짧지만 세상을 환하게 비추는 불꽃은 주변의 존재들에게는 희망의 온기가, 삶을 포기한 고통스러운 자들에게는 매서운 채찍이 되어 인생을 부추기는 시발점이 될 것이다. 


부부간의 갈등을 자식들에게 화풀이 함 으로써 자식들에게 씻지 못할 상처를 준다



미안하다고 말하기가 그렇게 어려웠나요.


우리 사회에서 우리가정에서 우리들 서로가 서로에게 많이 말하고 표현해야 할 말들이라 생각한다망치를 들고 자고 있는 어머니의 머리를 겨누어 내리치고 같은 수법으로 아버지도 살해했다. 그런 후 조금도 당황하지 않고 부모의 시체를 분리했다. 책 첫머리의 내용들이 온몸에 전율을 느끼게 한다. 세대가 아무리 변했다 해도 이런 일은 너무나 큰 충격으로 나에게 다가왔다.


이은석 서울의 명문사립인 고려대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이고, 조용하고 겉으로 보기엔 어머니의 말도 잘 듣는 예의바른 효자였다. 그는 부모로부터 충분히 사랑을 받지 못했으며 학교와 군대에서는 따돌림을, 애정결핍과 왕따. 그로인해 심한 무력감과 열등감, 대인기피증을 갖게 됐고 혼자만이 즐길 수 있는 세상, 영화와 비디오의 세계에 빠져들었다. 마음속에는 증오와 불신, 분노, 무기력 그리고 자폐증이 소용돌이 치고 정신과 마음이 메말라 황폐화되어 가고 있었다. 중학교, 고등학교 6년 동안 한 번도 여자랑 말해본적이 없는 걸 자랑으로 생각했고, 사소한 사건에도 피해망상적인 생각을 했으며 인간관계는 기술부족으로 결실을 맺지 못했다. 이랬다저랬다 하는 성격과 많은 여자들이 호의를 갖고 은석 에게 접근했지만 이상하게 그는 그때마다 한발씩 물러났다.


작은 키에 대해서 병적으로 열등감을 가지고 있었고 타인에 대해서 불신하고 비뚤어진 태도를 갖고 있다. 그의 아버지는 원리원칙주의자라서 인간관계가 미숙했고 어머니는 스파르타식으로 가르친답시고 애정표현과 사람들과의 친교를 게을리 했다. 그런 부모에게서 대인관계를 배우지 못했다. 성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데서 온 결과인지 수음이나 성적인 것에 대해 죄악시됨으로 생각했고 사창가에 드나들며 그의 성적욕구를 충족시켰으며 자주 찾아간 원인은 앞날에 대한 두려움과 어머니의 심한 히스테리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이었다. 창녀에게 몰두 했던 것도 외롭고 아무도 아껴주는 사람이 없고 본인은 실패한 인생이기 때문에 정상적인 사람과 어울리기엔 너무 왜곡적인 존재이므로 창녀에게나 어울리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은석은 사랑에 굶주렸다. 은석 아버지는 어린 시절 형 때문에 어려워진 집안형편과 부모로부터 차별대우를 받으면서 자랐기 때문에 누구에게나 쉽게 사랑을 베풀 그런 따뜻한 사람으로 자라지 못했다. 부모에 대한 강한 불만을 갖게 되고 자라면서 부모와의 사이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아버지를 증오하고 원망하는 마음 때문에 성격도 내성적으로 바뀌었다. 그는 똑똑하고 자립심이 강한 사람임엔 틀림없지만 내성적이면서 고집이 셌다.


은석은 본인이 자란 그대로 자식들을 키웠다. 두 아들을 극진히 사랑한 것은 아니지만 둘째아들 은석이를 미워했다. 군 시절에는 일선에서 근무하고 제대 후에도 지방에서 근무했기 때문에 지식과 돈독한 관계를 맺지 못했다. 아버지는 돈이나 열심히 벌어다주고 교육은 아내 몫이라고 생각했다. 자상하지도 않고 명령을 잘 듣지 않으면 윽박지르고 조롱했다. 타협할 줄 모르는 성격 탓에 군에서도 출세가 좌절되었다. 어머니는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아버지가 중학교 때 돌아가셨지만 많은 재산을 남겨주셨고 생활은 유복했으며 어머니는 외동딸에게 여러 가지 아낌없는 뒷바라지를 해주셨다. 어머니의 지극한 정성에 힘입어 딸은 똑똑하게 자랐고 어려서 곱게 자라고 정직한 성품이라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처럼 보였다. 또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은 꼭 해야 했고 고집도 셌다. 엘리트 의식이 강했고 소신이 있었으나 반대로 남과 잘 어울리거나 편하게 지내는 사람은 아니었던 것 같다. 친구들이 믿음이 잘못되었다고 추긍 할 정도로 직선적 이었고 자신의 신념에 투철했으며 대화도 일방통행 식 이었다. 종교적, 지적욕구, 개발욕구를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했고, 결혼 후에는 친어머니를 모시고 살았고, 개인생활에 대해서는 한 번도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 않았다.


독실한 불교신자였고 결혼 후에는 기독교에 열심 했고 죽기 전에는 천주교에 다녔다. 너무 있는 척 아는 척했기 때문에 사촌들로부터 따돌림도 당했다. 한국 최초의 여자대통령이 되고자하는 꿈도 가졌었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함을 인식하게 되었지만, 그 꿈을 포기하지 않고 영부인이 됨으로써 이 꿈을 실현할 수 있다는 생각도 한다. 그래서 남편은 가장 현실적이고 실현 가능하다고 생각하여 군인을 택했다.(그 당시는 군인이 집권했던 시절이었으므로...) 하지만 그것도 생각뿐... 여러 가지 이유에서 꿈은 무산되었다. 본인의 꿈이 실현되지 않자 자식들에게 굉장히 많은 기대를 걸었다.


은석이가 공부도중 알리지 않고 일찍 잔 것에 너무 화가나 폭력을 행사하고 심하게 야단친 일, 은석이를 키우면서 따뜻하게 감싸기보다는 야단과 채찍으로 일관했기 때문에 그의 지적능력과 반대로 정서적 능력은 위축되고 왜곡되어갔다. 아들을 이성적으로 질책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그는 자신의 개발욕구를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 했지만 가사 일에도 무성의 했다. 부부가 자라온 환경이 너무도 달라서인지 마음이 맞지 않았다. 부인은 남편을 양의 탈을 쓴 이리이며 사탄과 친한 자다. 파괴와 멸망으로 이끄는 자, 원흉이다, 악의업보이다 라는 표현까지도 하고 금과돌이 섞일 수 없다. 사람과 짐승이 같이 할 수는 없다. 남편을 사탄이라고 표현한 것을 보면 남편에 대한 증오심이 어느 정도였는지 알 수 있다.


은석 형은 나이가 들면서 어머니의 학대에 과감히 반기를 들어 부모에게는 못된 자식으로 비추어졌을망정 정신적인 타격은 동생에 비해 훨씬 적게 받았다. 용기 있게 부모에게 반항해서 독립하게 되었고 부모가 아파트까지 장만해 주었다. 은석도 형처럼 항의를 하고 자기를 주장했더라면 사건을 저지르는 일 까지는 일어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은석이가 보통가정에서 태어났다면 어땠을까그가 어렸을 때 경험한 일시적 불안, 열등감, 위축, 피해망상은 명문대학교 입학으로 쉽게 사라졌을 것이다. 부모와 애착이 잘 안된 아동이 불안해하고 자신감이 부족하여 인간관계를 잘 풀어나가지는 못하지만 모두가 은석이 처럼 살인범이 되지는 않는다.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사람은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우왕좌왕 하기 마련이다. 은석의 범죄는 그의 부모에게 상당량 책임이 있다고 생각된다. 사랑은 받아본 사람만이 자신은 물론 남도 사랑할 수 있다. 이은석 사건은 충격적이었던 만큼 우리에게 많은 교훈도 남겨주었다.

 

첫 번째 교훈은 부모-자녀간의 관계이다.

- 과거 대부분의 부모들은 자녀를 소유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었다

(자녀를 소유물로 간주하거나 자녀를 대리만족의 수단으로 간주해서는 안 된다.)

- 자녀를 하나의 도구로 간주해왔고 자식을 위하기보다는 부모들의 자아만 족을 위한 것이다.

(자식에 대한 과잉기대. 과보호 역시 부모가 반성해야 할 점이다.)

- 자녀를 인격을 가진 한 독립체로 보고 성숙한 인간이 되기까지 정신적, 물 질적 지주가 되어야 하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다.

(인간은 사랑으로 이루어지고 완성된다.)

 

두 번째 교훈은 부모-자녀간의 대화부족 내지 대화기술의 미숙이다.

- 부모와 자녀간의 대화는 힘들지만 꼭 해야 한다.

(부모들은 자녀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마음의 자세를 가져야 하며 자식들 또한 부모의 말을 존중해야 한다.)

- 일방적으로 잔소리만 늘어놓으면 차라리 안하는 것만 못하다.

(사랑하면 그것을 말로, 행동으로 표현해야 한다.)

 

세 번째 교훈은 아동학대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해야한다는 것이다.

- 아동학대는 아이들에게 큰 상처를 주고 자폐증, 불안, 우울, 대인기피증에 시달리게 한다. (정상적인 발달은 할 수 없게 만드는 것이다.)

 

네 번째 교훈은 왕따 문제다.

- 왕따 행위를 죄악시하고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피해자에게 지울 수 없는 평생의 상처를 안긴다.)

 

다섯 번째 교훈은 폭력, 만화, 텔레비전, 비디오테이프 그리고 인터넷 게임 의 악영향이다.

- 컴퓨터는 오랫동안 몰입하면 마약중독과 같은 현상을 초래한다.

- 인터넷게임에 몰두하는 사람은 공격적이고 불안한 행동을 한다.

 

이 사건이 주는 교훈을 면밀히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우리사회제도, 교육제도, 가정교육문제 그리고 방송정책 등을 심각하게 재검토해야 한다.이 책을 다 읽은 후 나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다. 사랑, 가정의 평화 이런 모든 건 누구 한명이 잘해야 되는 젓보다 가족 모두가 서로 양보하고 노력해야 될 일이라 생각된다. 부부간의 문제는 부모만의 문제로만 끝나는 것은 아니고 자식들에게 큰 영향을 준다. 서로 갈등을 자식들에게 화풀이 함 으로써 자식들에게 씻지 못할 상처를 준다.


은석이 부부 중에 한사람만이라도 자식에게 관심과 사랑을 베풀었다면 불행한 사건은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지금은 교도소에서 하루하루를 보내는 그가 하루빨리 마음의 평화를 얻기를 바란다. 이 시간 모든 부모와 우리들을 위해 파이팅, 사랑한다.” 라고 외쳐본다.

[군산 여행코스] 히로쓰가옥/동국사/조선은행 

"한국속의 작은 일본, 군산"




히로쓰가옥 (신흥동 일본식 가옥)


군산 여행코스의 첫 출발지인 히로쓰가옥이다. 히로쓰가옥은 신흥동 일본식 가옥으로 히로쓰라는 농장주가 살았던 집으로 통칭 '히로쓰가옥' 이라 불리오고 있다. 히로쓰가옥은 영화 타짜에 출현해 유명해진 관광지로써 군산 관광을 온 여행객이라면 무조건 들려야 할 필수코스이다. 


우선 히로쓰가옥의 특이한 점은 일본식 가옥임에도 불구하고 한국 가옥에서나 볼 수 있는 온돌 시스템을 볼 수 있는 것이다. 아궁이와 굴뚝 그리고 온돌이 이를 증명해 준다. 아무리 일본식 가옥이라 하여금 겨울을 대비해야 하는 한국에서는 겨울을 위한 온돌이 필수 불가결 하였다. 일제의 식민지가 되었어도 결코 모든 것을 바꾸지 못했다는 점에서 한국인에 대한 자부심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히로쓰 가옥의 경관은 나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적당히 넓은 정원과 절제된 2층가옥이 잘 어울려 아름다운 모습을 보였다. 독특한 창살과 목조 건물은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수 없는 건축물 이다. 가장 나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것은 여섯개의 창살로 나누어진 원형 창문이였다. 현대 시대에 써도 될 만한 좋은 디자인이며 히로쓰가옥의 트레이드 마크가 될만큼 좋은 디자인이다. 또한 히로쓰가옥은 기존 일본식 가옥에 비해 마루와 바닥 사이의 간격이 넓었다. 이는 온돌을 깔기 위해서라고 생각 했다. 


현재 문화재 보존을 위하여 실내 관람은 불가한 상황이였다. 답사 중 관광객의 아쉬움을 들었다. "왜 내부는 못들어 가는거야?" 군산시에서 조금더 신경을 써줘야 할 부분인 것 같다. 한가지 더 아쉬운 부분으로는 일본식 가옥임에 불구하고 굳이 히로쓰가옥 앞에 태극기를 꽂아 놔야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는 오히려 '여기는 한국 땅이고 이것은 한국 것이다.' 라는 것을 고집 부리며, 억지로 끼워 맞추어 놓은 듯한 이질감이 들었다. 물론 이 것은 결국 대한민국의 것이란 것을 강조하고 싶은 군산시의 생각이 아닐까 싶다. 일제의 잔재라 하지만 역사적으로나 시대적으로 보존할만한 가치가 있는 건축물임에는 틀림이 없다는 생각을 조심스레 말해본다.



동국사 (유일한 일본식 사찰)


이번 여행 코스의 두번째 도착지이다. 필자는 동국사에 올라 갈때의 오르막길이 좋다. 이 오르막 길을 오르면 왠지 모르게 경건해지는 느낌을 받는다. 물론 사찰이라는 곳에 간다는 느낌의 기분 탓일 것이다. '동국사' 는 일제강점기에 지어져 현재까지 남아 있는  유일하게 남아 있는 일본식 사찰이다. 다른 일본식 사찰은 모두 없어지거나 새롭게 보수되어 더이상 일본식 사찰이라 불리기 어렵게 되었다. 특히 동국사 대웅전은 2003년에 등록문화재 제64호로 지정되었다. 


동국사의 오르막길을 오르면 위의 사진과 같이 대웅전과 그 앞의 넓은 마당이 보인다. 좌측편에는 종과 함께 참회비가 자리하고  있다. 일본식 기와와 높고 경사진 지붕, 과하지 않고 소박한 디자인의 전형적인 일본 건축양식의 건물이다. 사찰 뒤로는 넓은 대나무 숲이 자리잡고 있어 한층더 일본사찰의 느낌을 한껏 살려준다. 




일본 불교의 대표 종단인 '조동종' 소속 일부 스님은 16일 '동국사 창건 제104주년 다례제'에 참석, '참사문 (사과와 용서의 글) 비 제막식'을 거행했다. 이 참회비는 일본의 동지회(동국사를 지원하는 모임) 회장인 이치노혜 쇼고 스님이 주도했으며 건립비용도 일본 불교계에서 부담했다. 동국사 앞뜰에 가로 3m, 높이 2.3m 크기로 세워진 이 참회비는 익산 황등석으로 제작됐으며 일본어 원문과 한글 번역문이 함께 새겨져 있다. 


비문에는 "외국 포교를 핑계로 일제가 자행한 야욕에 수많은 아시아인이 인권 침해, 문화 멸시를 당했다. 이는 불교적 교의에 어긋나는 행위다. 석가세존과 역대 조사의 이름으로 행했던 일은 참으로 부끄러운 행위다. 진심으로 사죄하며 참회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 비문의 번역은 군산대학교 일문학과 표세만 교수로 알고 있다.


『1913년 일제강점기에 일본인 승려 우치다(內田)에 의해 ‘금강사’라는 이름으로 창건된 동국사는 한국의 전통사찰과는 다른 양식을 띠고 있다. 주요 건물은 대웅전, 요사채, 종각 등이 자리하고 있는데, 8·15광복 뒤 김남곡 스님이 동국사로 사찰 이름을 바꿔 오늘에 이르렀다. 대한불교조계종 제24교구인 선운사의 말사이다. 


대웅전은 요사채와 복도로 연결되어 있고, 팔작지붕 홑처마 형식의 일본 에도 시대의 건축양식을 띠고 있다. 건물 외벽에는 창문을 많이 달았고, 우리나라의 처마와 달리 처마에는 아무런 장식도 없는 특징을 하고 있다. - 네이버 지식백과 발췌』


동국사 내부는 그시대의 그대로의 모습을 유지하려 힘쓴 모습이 곳곳이 보이며 현재에도 사찰로써의 임무에 충실하고 있다. 일제시대에 쓰였던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다.  문화재청이 보물로 지정한 군산 동국사 '소조석가여래삼존상' 이란 불상이 있다. 이 불상은 조각승 응매의 현존하는 유일의 작품이라는 데 의의가 있다. 재미있는 점은 일본식 사찰속 한국 불상과 불상을 만든 스님은 일본군에 대항하였던 의병이라는 점이다. 



조선은행 (군산 근대건축관)


군산 여행코스의 마지막 도착지는 (구)조선은행이다. (구)조선은행은 전북 군산시 해망로 214-12번지 (장미동)에 자리하고 있으며,  현재에는 군산 근대 건축관으로 근대 건축물의 복원 과정을 세밀하게 살펴볼 수 있고, 당시 은행 관련 자료도 찾아볼 수 있다.  


이 건물은 일제강점기에 한국과 대륙의 경제 수탈을 목적으로 일제가 세운 조선은행 군산지점으로 건립하였으며, 광복 후에는 한일은행 군산지점으로 사용하였다. 정면에 돌출 현관을 중심으로 평아치를 5개 세우고 양쪽에 각각 1개씩 반원형 아치를 두었으며, 외벽 중간 보머리를 상징하는 화강석을 끼워 장식하였다. 지붕은 우진각 형식으로 함석판 잇기로 마감하였으며 물매를 매우 급하게 처리해 장중한 느낌이 난다. 




일제강점기 군산을 배경으로 한 채만식의 소설 ‘탁류’에 나오기도 하는 등 군산의 근대사를 상징하는 건물이다. 당시 일본상인들에게 특혜를 제공하면서 군산과 강경의 상권을 장악하는데 초석을 쌓아, 일제강점기 침탈적 자본주의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은행이었다.


복원 전에는 Play boy라는 미군들의 나이트 같은 술집으로 쓰였었지만, 2008년 근대문화 복원 사업으로 보수를 통해 근대 건축관으로 재탄생하여 군산 관광객들의 필수 관광 코스가 되었다. 필자의 개인적인 소견으로 너무 깨끗이 복원 된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벽돌과 콘크리트의 이질감으로 건물이 이질감이 드는건 피할수 없는 부분인 것 같다. 물론 쉽지 않은 공정이겠지만 남아 있는 부분과 조금더 어울리게 복원 하였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조그마한 아쉬움이 남는다.





마치며..


군산 근대 역사 지구는 갈때마다 새로운 느낌을 받고 새로운 모습이 보였다. 단지 단순한 군산여행코스가 아닌 역사와 그 시대상황을 접목시켜 답사하니 지금까지 보지 못한 부분들을 발견하게 되어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 근대역사지구를 방문하는 관광객들도 재미와 볼거리만을 추구하기 보다는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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