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의 반전, 보헴시가 리브레

 



KT&G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신제품이 출시되었습니다. 이미 출시 초부터 지금까지 인기가 식을 줄 모르는 보헴 시가 라인업의 신제품 보헴시가 리브레라는 제품입니다. 이번 보햄시가는 광고카피를 시가의 반전이라 잡았습니다. 편의점 매대에는 이미 물건도 깔기 전 광고문으로 가득 차버렸습니다. 왜 광고 카피를 시가의 반전이라고 잡았을까요? 글을 써내려가며 왜 반전을 어필했을지 생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리브레(LIBRE)란 자유로운, 구속되지 않은, 속박되지 않는 등의 자유를 뜻하는 단어입니다. 이름으로써는 자유를 갈망하는 담배로 보여 집니다. 시가로 어떻게 자유를 표현할까 궁금증을 품은 채 비닐포장을 뜯어보았습니다. 조심스레 열어본 담뱃갑 속에는 시가래퍼로 쿠바의 낭만을 담다라는 문구가 적혀있습니다. 그리고 안쪽 윗부분에는 자유로운 서체로 ‘Viva Cuba Libre’라는 레터링이 적혀있습니다. 자유쿠바만세란 뜻과 보헴시가 리브레와 어떤 부분이 접목이 되는 걸까? 혹시 내가 알고 있는 칵테일을 연상시키려 하는 건가? 라는 생각해보았습니다.

 



쿠바 리브레라는 칵테일이 있습니다. 쿠바 리브레는 라임의 신맛과 톡 쏘는 콜라의 맛이 접목된 여름음료입니다. 1900년대 들어 스페인의 식민지였던 쿠바의 독립운동 당시에 생겨난 ‘Viva Cuba Libre’라는 구호에서 유래되었다합니다. 이들은 건배할 때도 ‘Viva Cuba Libre’를 외쳤다 하는데, 건배사에서 유래된 칵테일이라고 합니다.


 


 



지금까지의 의문점들은 코를 담뱃갑에 가져다 대는 순간 풀렸습니다. 달달한 라임향과 시가의 향이 접목되어 콧속을 찔러왔습니다. “아 이 향의 풍미를 표현하고 싶었던 거구나.” 그렇습니다. 시가의 고장이라 불릴 만큼 시가로 유명한 쿠바입니다. 휴양지에 앉아 상큼한 칵테일과 깊은 맛의 시가를 태우는 것 같은 기분이 들도록, kt&g는 이 쿠바의 감성을 보헴시가에 접목시키고 싶은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너무 감성팔이를 한 것 같습니다. 이제 현실로 돌아와서, 우선 겉포장은 화려합니다. 금색 펄이 들어간 고급종이에 로고를 금박 처리하였습니다. 이렇게 자제를 쓰면 단가부분이 올라가게 됩니다. 그것을 감안해서라도 고급스럽게 보이고 싶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kt&g사에서 공들인 제품이란 것을 조심스레 생각해 봅니다. 이제 안쪽 내용물을 보면 로고가 먼저 눈에 띄는데, 보헴시가 미니에서 봐왔던 로고와 아주 유사하게 생겼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일반 권련지가 아닌 시가래퍼로 감싸져 고급스러우며 먹음직스럽습니다. 필터부분은 시가래퍼와 통일감을 주는 색상으로 인쇄되어 있어서 얼핏 보면 마치 시가릴로 같은 느낌을 줍니다. 아니 오히려 담배보단 시가릴로 같습니다.

 




좋은 비주얼을 가지고 있는 녀석인 만큼 무척이나 맛에 기대가 큽니다. 입가에 담배를 가져가 물었습니다. 필터에는 아주 소량의 단 물질이 발려있는데, 블랙데빌, 아프리카 이런 제품들 만큼 단물질이 많이 발려있진 않습니다. 무심히 지나가면 모를 수도 있을 정도의 맛입니다. 불을 붙여보았습니다. 달달한 향이 코끝을 스쳐갑니다. 막상 불을 붙여 담배를 태우면 단내 보단 구수한 시가향이 더 강하게 느껴집니다. 이래서 시가의 반전이란 타이틀을 가지고 광고를 하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기존의 시가 no.5, no.6와는 확실히 다른 맛입니다. 녀석들과는 태우는 내내 보헴 시가 리브레만의 특유의 향을 뿜어냅니다. 맛에 대해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생각을 하며 한 대를 태웠습니다. 하지만 뒷맛은 그리 깔끔한 편은 아닙니다. 칼칼하다? 씁쓸하다? 쓴맛이 느껴집니다. 타르 5.0mg 니코틴 0.4mg의 수치보다 체감 상으로 더 강하게 느껴집니다. 필자는 보헴시가 no.6보다 독하게 느껴졌습니다.




 

지금까지 새로나온 담배인 보헴시가 리브레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았습니다. 달달하고 기분 좋은 향을 가진 담배로 패키지와 시가래퍼로 쌓인 담배는 고급스럽고 사고 싶게 만드는 멋진 담배입니다. 단점으로는 수치보다 독하게 느껴짐과 뒷맛에 쓴맛이 살짝 느껴진다는 것입니다. 음식뿐만 아니라 담배도 맛보는 사람마다 느끼는 맛이 다릅니다. 좋다 안좋다, 맛있다 없다를 필자가 운운하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멋진 외관과 호기심으로 많은 분들이 궁금해 구매해보실 것이라 생각되는데 과연 보헴시가리브레의 인기가 롱런 할지는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판매가격은 기존 담배들과 동일한 4,500원입니다. 이상 보헴시가 리브레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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