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글을 읽는 독자 분께서는 물짜장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계십니까? 아마도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군산 물짜장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시게 된 계기가 삼대천왕 프로그램에 백종원씨가 드시고 간 후, 군산 물짜장 관심도가 높아졌을 거라 판단됩니다. 삼대천왕에서 반영된 물짜장은 투명한 하얀색인데, 군산에서 볼 수 있는 물짜장은 하얗거나 빨갛거나(다홍빛) 두가지로 나누어집니다.

 


[군산 영화원 매장앞 모습]


이번 포스팅에서 소개할 중국집은 현지인들의 군산맛집 영화원입니다. 군산 영화원은 짬뽕, 물짜장이 유명한 집인데, 점심시간이 되면 군산 현지인들도 기다려서 먹는 진정한 맛집입니다. 앞쪽에서 군산물짜장의 색깔에 대해 말씀드렸는데, 영화원의 물짜장은 다홍빛입니다. 보기만해도 입안의 침샘이 자극되는 비주얼입니다. 군산 영화원 물짜장은 애호박, 양파, 새우, 돼지고기, 해삼, 버섯 등 좋은재료들이 어우러져 걸쭉한 소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전분이 있고 단 맛이 살짝 감돌며 맛있을 정도의 매콤함이 조금 있습니다


 



이 부분에서 영화원이 인기가 많다고 생각되는데, 하얀 물짜장의 경우 담백하긴 하나 매운맛이 전혀 없기 때문에 먹다보면 심심함과 더불어 금세 질리곤 합니다. 반면에 붉은 물짜장의 경우 약간의 사천짜장 맛이 나면서 그보다는 덜 자극적이고 달콤합니다. 때문에 물짜장을 한번 맛보면 많은 분들이 그 오묘한 맛을 잊지 못하여 다시 찾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군산 영화원 물짜장]


필자는 영화원 물짜장을 어릴적부터 다녀서인지 자주 이 맛이 문득 생각나 자주 가는 편입니다. 이날은 군산에 오신 손님들께서 군산에 왔으면 짬뽕을 먹어야 된다고 노래를 부르셔서, 그럼 제대로 된 것을 보여주고자 영화원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이건 아무데서나 못드셔 보시니 군산 물짜장은 필수로 드시고 짬뽕하나는 추가로 시켜 나누어 드시죠.” 역시 물짜장의 반응은 폭발적이었습니다


 



불맛이 일품인 짬뽕도 너무 맛있는 영화원 이지만 물짜장의 인기에 눌려 이날은 빛은 바라지 못하였습니다. 손님들이 평하길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환상의 맛이라나 뭐라나.. 조금 과장된 액션이었겠지만, 데리고 간 손님들이 너무나 좋아해주시니 뿌듯하고 즐거웠습니다. 영화원의 탕수육도 굉장히 깔끔하며 맛있으니, 3~4분이 같이 오셨다면 드셔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군산 영화원 짬뽕]


군산 물짜장요즘 많은 군산 관광객이 찾는 음식입니다. 군산에 오시면 거의 필수로 드셔보시고 가는 것 같습니다. 군산에는 물짜장을 하는 여러 음식점이 있습니다. 유명하고 맛있다는 중국집은 다 가보았지만, 필자 입맛에는 군산물짜장 하면 영화원이 으뜸입니다. 아직 맛보지 않으셨다면 이글을 읽고 한번쯤 가보셔도 절대 후회 없으실 거라 생각됩니다. 이상 군산 물짜장, 현지인들의 맛집 영화원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군산 영화원 영업시간 1130~ 630분 

3~4시 음식 준비중

첫째, 셋째 일요일 / 둘째, 넷째 월요일 휴무

전북 군산시 구영5112 영화원 (063-445-4938)

 

군산근대역사박물관 옆,  196카페 테라스형 레스토랑 

 



군산 근대역사박물관 앞 도로를 지나가다 바다가 보이는 테라스형 레스토랑이라는 새로 생긴 간판을 보았다. '새로운 군산 맛집일까?' 라는 기대감 하나로 아무런 정보 없이 즉흥적으로 발길을 옮겼다. 매장 옆엔 얼마 전까지는 없었던 대형 우체통이 놓여 있었고 옆에는 보지 못했던 건물이 보인다. 생김새와 풍기는 냄새로 보아 근대역사지구에 관련된 일제시대 건물로 보여진다. 군산에 찾아오는 관광객들이 계속해서 늘어나다보니 시에서 전보다 이쪽에 신경을 쓰는 것 같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상가가 많아지고 활성화되는 것 같다. 음식점에 올라가기 전, 색다른 풍경을 볼 수 있는데 이 건물 1층에는 골동품 경매장이 있다. 경매사 아저씨가 마이크를 가지고 3만원, 5만원, 10만원을 외친다. 한 층을 올라가니 전시장 같은 부스가 보였다. 아래 골동품경매장이 있어서인지 옛날 물건들이 전시가 되어있다. 생활용품, 화폐, 가구, 미싱 등 주위에서 보기 힘든 옛 물건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그렇게 한 층을 더 올라가면 주황색 불빛의 196카페 매장이 보인다.



 

군산 196카페에 들어서니 주황색 불빛의 LED전구로 매장 전체 분위기는 포근했다. 벽돌과 타일, 바닥 그리고 소품들로 보아 빈티지를 연상 시키려 한 것 같은데 몇몇 소품들 때문에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고 있는 것 같다. 한쪽 벽면에는 자전거 두 대가 걸려있다. ‘사장님께서 자전거를 좋아하셔서 걸어놓은 걸까?’ 안쪽으로 조금 들어오니 한국 풍 고가구 몇 개가 놓여있는데, 억지로 끼워 맞추어 놓은듯한 느낌을 받는다. 근대역사지구여서? 아래가 골동품 경매장이어서? 더 잘 어울리는 옷이 분명 있으리라고 개인적인 생각해본다. 그 옆으로는 미싱 몇 개가 전시되어있다. 순간 머릿속으로 스쳐간 올세인츠’, 강남터미널 지하에 올세인츠 매장을 보면 미싱이 줄줄이 디스플레이 된 것을 볼 수 있는데, 필자는 문득 그 관경이 생각났다.




군산근대역사박물관 근처를 걷다 온 찰나라 매우 허기졌다. 고픈 배를 움켜잡고 허겁지겁 메뉴판을 들여다보았다. 메뉴판에는 별표가 그려진 메뉴들이 있었다. 별표로 체크해놓은 메뉴가 이집이 자신 있는 메뉴가 아닐까하여 이탈리안 돈까스와 불고기 크림파스타를 주문하였다. 두 메뉴 동일하게 가격은 14,000원 이었다. 잠시 담소를 나누는 도중 직원이 왔다




레스토랑의 필수코스 스프! 버섯크림스프였다. 스프 한 그릇을 뚝딱하니 기다렸다는 듯이 마늘바게트 두 조각을 내밀어 주셨다. 따뜻하고 촉촉한 빵은 나의 식욕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이어서 유자소스가 곁들여져 상큼한 샐러드가 나왔다. 메인 메뉴가 나오기 전 3개의 애피타이저가 순서대로 나와, 음식을 기다리는 지루함이 없었다.




잠시 후 이탈리안 돈까스가 먼저 나왔다. 접시 위에는 먹음직스러운 돈까스 위에 소스가 듬뿍 올라가 있었다. 사실 나의 시선을 먼저 사로잡은 것은 돈까스 옆에 세워져있는 고로케였다. 고구마 으깬 튀김인데, 윗부분에 파스타면 2가닥을 꽂아놔 재미있고 귀여웠다. 돈까스를 먹기 좋은 크기로 썰었다. 썰 때마다 넘쳐 나오는 치즈는 입가에 미소를 머금게 했다. 치즈는 고소하고 부드러웠으며 느끼하지 않았다. 소스는 우리가 알고있는 레스토랑 돈까스 소스와 흡사했다. 그리고 저 고구마녀석! 한입 베어 물면 계피향이 살짝 올라온다. 계피를 그리 좋아하진 않지만 은은한 계피향이라 오히려 느끼하지 않게 먹을 수 있어 좋았던 것 같다.




다음으로 불고기크림파스타를 맛보았는다. 크림파스타위에 달콤한 불고기와 먹음직스러운 야채가 올려져 있었다. 면은 일반적으로 쓰이는 스파게티 면을 사용하였다. 크림파스타와 불고기의 조화가 생각보다 잘 어울렸으며, 한국인 입맛에 맞을법한 대중적인 맛이었다. 다만 살짝 아쉬웠던 점은 필자는 단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기에 조금만 덜 달아도 좋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음식을 맛있게 먹으며 여자친구와 담소를 나누던 도중 사장님께서 오셔서 두 분 모습이 너무 보기 좋다며, 주스 두 잔을 서비스로 주셨다. 감사합니다. 어느덧 그릇을 다 비워내니 직원분이 다가와 후식은 어떤 걸로 할지 물어보았다. 음료와 커피가 있었는데, 우리는 당연히 커피였다.

 



아메리카노를 두 잔을 받아 테라스로 나갔다. 생각보다 테라스가 무척이나 넓었다. 제법 쌀쌀해진 날씨에 다른 테이블의 손님들 무릎엔 담요가 덮여있었다. 추위를 타는 손님들을 위해 담요를 구비 해놓은 것 같다. 펜스 너머로 진포해양공원이 또 그 너머로 바다가 보인다. 탁 트인 넓은 시야와 시원한 바닷바람이 살랑거려 기분이 좋아진다. 좋은 곳에서, 좋은 사람과 함께하니 금세 마감시간이 다가왔다.




196카페는 다양한 메뉴와 식사와 후식을 한자리에서 할 수 있어 매력적이었다. 넓고 편안한 분위기의 군산 196카페에서 맛있는 식사와 함께 전망 좋은 테라스에서 커피한잔의 여유로움을 즐겨보길 바란다.




 

매주 월요일 휴무 

영업시간 11:00 ~24:00

예약문의 063-442-0196

군산근대역사박물관 근처, 진포해양공원 앞 군산 맛집



군산 히마와리   일식 창작요리 전문점 

 



조금 이른 점심시간 상사분의 추천으로 일식 창작요리 전문점인 군산 히마와리에 가게 되었다. 1140분경 우리는 매장에 들어갔다. 군산 히마와리의 위치는 명산동 사거리에서 조금 더 구시청 사거리 쪽으로 오면 아름다운 가게 옆 골목, 만남스넥 맞은편에 있다.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몇몇 테이블에서 손님들이 음식을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는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오른쪽 테이블에 앉았다. 사장님왈 저희가 오픈은 1130분인데 음식이 나오려면 12시까지는 기다려 주셔야 되요.” 음식을 기다리면서 주방을 쭉 지켜보니 사장님 한분께서 음식을 준비하고 있었다. ‘나운동의 돈부리야도 남자사장님 혼자 만드시던데, 군산의 일본가정식 맛집들은 사장님 한분이서 요리 하는 것이 특징인가 보다.

 



군산 히마와리는 일본 창작요리 전문점에 걸맞게 매장의 분위기는 일본 느낌이 풍기며, 간결하고 현대적이다. 벽에는 일본이 형상화되는 벽화들이 그려져 있다. 빨간 우산을 쓰고 기모노를 입고 있는 여자와 그 옆으로 벚꽃나무가 휘날리고 있으며, 반대쪽 벽면에는 일본식 건축물이 큼지막하게 그려져 있다. 이런 벽화들과 부분부분 보여지는 일본식 요소들이 왠지 일본에 한 작은 식당에 앉아있는 생각이 들곤 한다.

 



 



메뉴판을 보니 매장 규모에 비해 메뉴가 다양했다. 덮밥류, 카츠류, 스테이크류, 튀김류, 안주류 메뉴가 많아 고민하다 끝내 덮밥메뉴 3가지(규동, 사케동, 치킨난반)를 위에서부터 순서대로 시켰다. 맥주도 같이 한잔 하고 싶었지만 식사 후 다시 업무에 복귀해야 하므로 술은 다음을 기약하였다. 사장님의 말대로 12시가 될 무렵 애피타이저가 나왔다. 가쓰오 소스가 곁들여진 두부튀김 이였는데 겉은 바삭하고 안은 부드러워 맛이 일품이었다. 잠시 후 메인 메뉴가 등장했는데, 음식의 비주얼이 우리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죄다 먹음직스럽게 생겨 뭐부터 입으로 가져가야 할지 고민되었다.

 



규동과 치킨난반은 속에 있는 밥과 소스까지 비벼서 먹으면 되고 사케동은 밥위에 연어를 올려 떠먹으면 된다고 한다. 먼저 규동을 먹어보았다. 부드러운 소고기 위에 반숙 계란과 생강 그리고 파가 올려져있다. 고기는 부드럽고 생각보다 걸쭉했으며 간이 아주 잘되었다. 실패하지 않을 무난한 맛 이였던 것 같다. 소고기 덮밥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으며, 죽같이 걸쭉한 식감을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권하지 않고 싶다.

 



 


다음으로 치킨난반을 먹어보았다. 먹음직스럽게 생긴 치킨까스 위에 특제 타르타르(마요네즈) 소스가 뿌려져있다. 처음 음식이 나왔을 때 느끼하면 어떻게 하나 했었지만, 막상 맛을 보니 생각보다 느끼하지 않았다. 약간은 도시락 체인점에서 파는 치킨마요의 맛이 나는데 그것보다 훨씬 고급스러운 맛이다. 식사 중 가장 먼저 바닥을 드러낸 메뉴였다. 여성분들이나 젊은분들에게 인기가 좋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먹어본 덮밥은 사케동 이였다. 추천해주신 분이 가장 좋아하는 메뉴였는데, 본인은 군산 히마와리에서 사케동이 으뜸이라 했다. 연어의 붉은 살과 결이 아주 먹음직스럽다. 아래에 김과 흰 쌀밥이 들어있는데 이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연어초밥의 맛이다. ‘기호에 맞추어 만들어 먹는 연어초밥인 셈이다. “밥 위에 연어 한점 그리고 와사비간장, 맛있다.” 필자는 이 한 문장으로 사케동을 표현하고 싶다.

 

밥알 하나 남기지 않고 그릇을 비워냈다. 같이 온 일행 모두 만족스러운 표정이다. 식사를 마친 후 돌아가는 길에 다음에 오면 어떤 것을 먹을지 벌써부터 회의를 한다. 정말이지 기분 좋은 점심 이였다. 다음번엔 저녁에 와서 술과 함께 안주를 먹어볼 생각이다. 군산 히마와리 는 영업시간이 11시까지이다. 늦은 시간 방문 시 전화로 확인해보고 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군산 히마와리 영업시간: 오전 1130분부터 오후 23시까지

군산 히마와리 전화번호: 063-442-9619, 010-2277-24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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